빛나는 건 가져야지 예쁘게 담긴 새빨간 알약처럼 손쉽게 목구멍 뒤로 넘기면 넌 내 안에서 내 게 될 테니까 몇 없는 건 알려야지 초록빛 하늘 노란색 바다처럼 나만 볼 수 있던 너는 내 목을 타고 저 많은 귀에 오르고 눈이 시리게 빛나 언제나 높이 오른 단상 위 너는 때론 나보다 멀리서도 보이고 있네 딱 여기서만 빛나 잠겨버린 spotlight이 너를 인형처럼 시간 안에 넣고 문을 닫아 사실,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빛나는 건 가져야지 추하게 썩은 시꺼먼 마음 위로 억지다짐을 머리에 쏟고 언제 그랬냐는 듯 내 것이라 할 테니까 몇 없는 건 숨겨야지만 꺼낸 내가 오래 빛이 나니까 세상을 보기 시작한 너의 목소리는 사실, 내 덕분이니까 눈이 시리게 빛나 언제나 높이 오른 단상 위 너는 때론 나보다 멀리서도 보이고 있네 딱 여기서만 빛나 잠겨버린 spotlight이 너를 인형처럼 시간 안에 넣고 문을 닫아 사실,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아